[국제] 최악의 테러에 12월 지방선거서 프랑스 극우정당 대표 '르펜' 힘 받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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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 [출처 유튜브]

최악의 파리 테러로 인해 내달 치뤄질 프랑스 지방 선거에서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한층 힘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오는 12월 16일 있을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사업체를 운영중인 로렌스 바고(45)는 뉴욕타임스에 "당연히 국민전선 대표인 마린 르펜(47)은 이 테러사건을 자산으로 삼을 것"이라며 "그는 이미 국경폐쇄를 주장했고 국가안보 강화를 줄기차게 말해왔는데 극우정당이 우려했던 일이 정말로 일어난 것이다"고 말했다.

정치가이자 변호사인 마린 르펜은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제 2대 당수다. 그는 이번 12월에 치뤄질 지역선거에서 승리한 뒤 2017년 있을 프랑스 대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유럽에서 극우나 우파 정당이 약진하고 있는 와중에 이슬람에 의한 테러가 일어나며 시민들의 표심도 극우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반(反) 이민 정서가 확산되면서 우파가 득세하고 있다. 프랑스의 열린 이민정책을 비판해온 극우 정당들은 이번 테러의 책임을 프랑스 정부와 이슬람계 시민들에게 돌렸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소속 유럽의회 의원인 루이 엘리엇은 트위터에 “발스(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씨, 위험이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며 “무책임하다”는 글을 올렸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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