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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이에 근시가 많은 이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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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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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DB]

근시는 매우 흔한 시력 문제다. 미국인의 약 30%가 근시다. 과학자들은 멀리 볼 수 있는 시력이 생애 일찍 감퇴하는 요인들을 발견했다. 그중 하나는 DNA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유전이 근시가 있는 사람의 일부에 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물론 하루 몇 시간씩 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현대 사회의 특성도 근시 증가의 이유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엔 시력 문제에 출생 순위도 관련 있다는 새 연구가 발표됐다.

첫 자녀에게 공부를 잘하도록 독려하는 부모의 열정이 지나치기 때문인 듯

미국 의학협회의 안과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영국 정부가 여러 의학기관과 손잡고 건강과 질병 추세를 추적하기 위해 설립한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백인 40∼69세로 시력 문제가 없었던 사람이 대상이었다. 연구자들은 나이와 성별 등의 요인을 감안해 데이터를 조정한 뒤 맏이가 근시가 될 확률이 약 10%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맏이는 둘째나 셋쨰보다 심각한 원거리 시력 문제가 있을 확률이 약 20% 높았다.

연구자들은 맏이에서 근시가 많은 것은 아이의 성공을 바라는 부모가 공부를 독려하는 열성이 지나치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그런 경향으로 맏이는 근시가 될 가능성이 큰 활동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실내에서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는 시간이 더 많다. 최근의 다른 연구는 야외 활동이 많은 아이는 원거리 시력이 더 낫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둘째나 셋째가 태어나면 부모는 아이에게 눈에 피로를 주는 학업 활동을 덜 강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설을 시험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대상자가 정규 교육을 받았는지 최종 학위가 무엇인지 등 ‘교육 노출’에 관한 데이터를 조정했다. 그 결과 출생 순위와 근시의 연관성이 약 25%씩 낮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관측자료로 인과관계를 입증할 순 없지만 교육 노출이 근시와 관련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많은 논문과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글=제시카 필거 기자
번역=이원기

[박스기사] 콘택트렌즈 ‘깨끗한’ 관리가 생명

보관용기의 세정액 매번 완전히 갈고 용기도 3개월마다 교체해야

시력이 나쁘지만 안경은 쓰기 싫고 시력 교정을 위한 라식이나 라섹 같은 레이저 수술을 원치 않거나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면 콘택트렌즈가 구세주다. 요즘 시중에 나온 콘텍트렌즈 대부분은 비교적 저렴하고 안전하다. 하지만 사용자는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미국인 약 4100만 명(인구의 17%)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미국인이 눈병에 걸릴 위험이 큰 나쁜 습관을 가졌다. 예방 가능한 이런 감염으로 발생하는 미국의 의료비는 매년 1억7500만 달러에 이른다.

콘택트 렌즈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5%는 보관용기에 담긴 세정액에 새 세정액을 추가해 사용했다. 또 절반은 취침하면서 최소한 얼마 동안은 렌즈를 착용한다고 말했다. 거의 전부는 보관용기를 3개월 이상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콘택트렌즈 사용과 보관법이 어렵고 복잡한 과학은 아니다. 그러나 게으르거나 시간과 돈을 절약하려고 건강에 해로운 습관에 빠져드는 사람이 많다. 더구나 일부 안과의사는 콘택트렌즈의 사용·보관법을 환자에게 정확히 가르쳐주지 않는다.

콘택트렌즈와 관련된 나쁜 습관은 여러 가지 감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렌즈에 들러붙어 각막염을 일으키고 심하면 실명을 가져올 수 있는 아칸트아메바가 대표적이다. 비위생적인 콘택트렌즈 사용·보관 습관은 감염증 외에도 하루 종일 눈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

글=제시카 필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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