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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소외계층 각막이식 지원 캠페인 시작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 이모(여.35)씨는 시각장애인 1급이다. 그가 시력을 상실한 건 20대 후반 쯤. 녹내장으로 시신경에 많은 손상을 입었고, 수포성 각막병증이라는 질환으로 대부분의 시력을 잃었다. 그런데도 찡그리는 법 없이 항상 웃는 얼굴로 생활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희망을 잃지 않았던 이씨는 최근 인하대병원과 인하대, LA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이 함께한 '각막이식 지원 캠페인'을 통해 각막을 이식 받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

▲ 12일 인하대병원 안과 정지원 교수(오른쪽)가 지난 9일 각막이식 지원 캠페인을 통해 수술을 받은 환자의 눈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 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과 인하대, LA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은 지난 9일부터 소외계층 환자에게 무료로 각막이식 수술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인하대병원은 내년 상반기 까지 지원받을 예정인 5개의 각막을 이식이 시급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지역사회 환자들에게 우선 지원 한다. 이 캠페인은 지난 10월부터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세 기관이 함께 논의를 거쳐 시작하게 됐다.

이 병원 안과 정지원 교수는 "수포성 각막병증은 각막이식 수술의 주요 대상 질환 중 하나로, 각막내피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각막이 붓고 물이 차는 병"이라며 "녹내장의 영향으로 이 씨의 시력이 완전히 회복될 수는 없겠지만, 꾸준히 통원 치료를 받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인하대 최순자 총장은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나눔 실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증자, 캠페인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기증자 분들의 숭고한 뜻이 담긴 각막을 필요한 이에게 전달해 그 뜻이 지역사회에 작지만 밝게 빛나는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5월 공공의료사업지원단을 신설하고 기업, 학교, 공공기관 및 국내외 구호단체 등 여러 기관과 연계하여 지역사회 공헌, 해외 의료봉사 등 다양한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오는 16일 개소 예정인 장기이식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이번 캠페인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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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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