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1문제 틀리면 2등급’ 피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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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물수능(쉬운 수능)’은 아니었다. 지난해 만점자가 속출했던 수학B형과 영어에서 몇몇 문제가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이준식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이날 “ 예상 정답자 비율이 20~30%인 난이도 높은 문항을 과목별로 2~3개에서 4~5개까지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난이도도 출제기관의 예측과 다소 유사하게 나타났다. 입시업체 관계자들도 “영역별로 변별력 있는 문제가 1~2개 정도 출제됐다.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최악 물수능’ 작년과 달리
수학B·영어 다소 까다로워
국어는 비슷하거나 쉬워져

 이에 따라 지난해 수학B형 등에서 단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추락하는 혼란은 올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 고교 교사들로 구성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의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지난해 쉬웠던 수학B형은 올해 새로운 유형이 3개 나왔다. 문제 풀이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지난해 응시자의 3.37% 만점)도 전년에 비해 다소 까다로웠다.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변별력을 높이려는 문제가 여럿 보였다”고 말했다. 대교협 상담교사단은 “국어A형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지난해 어렵게 출제됐던 국어B형은 다소 쉽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쉬운 수능’은 유지했으나 수학·영어 난이도는 다소 상승했다”고 전했다. 수능 성적은 12월 2일 발표된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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