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마윈 "짝퉁 소송 지더라도 구찌와 화해 안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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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등을 보유한 프랑스 명품업체로부터 ‘짝퉁’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관련 소송에 지더라도 해당 업체와는 화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0일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11일 ‘광군제’(光棍節) 할인행사를 앞두고 자사 온라인 쇼핑물에서 거래되는 각종 짝퉁 물품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광군제는 이른바 독신절로 불리는 중국의 쇼핑 대목이다. 한국은 11월 11일 빼빼로데이로 익숙하나 중국에서는 솔로데이로 통한다.

마 회장은 “짝퉁 단속은 ‘흑(黑) 아니면 백(白)’과 같은 일이 아니다”라며 “알리바바는 판매업체를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그들의 권리를 지켜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와 손잡고 일하는 이들을 총알받이처럼 취급해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구찌, 이브생로랑 등을 보유한 프랑스 패션기업 '케링'은 지난 5월 짝퉁 제품 판매를 고의로 방조했다는 이유로 알리바바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소한 바 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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