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미 폴크스바겐 '문제의 디젤차' 소유주에게 보상금줄 듯…한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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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 신임 회장]

 폴크스바겐이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과 관련해 해당 차를 소유한 미국 고객들에게 위로금 차원의 현금을 건넬 예정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오는 9일께 사측의 공식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액수 등 지급 계획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지난 5일 미 자동차 매체인 ‘더 트루스 어바웃 카스’은 “미국 폴크스바겐이 ‘TDI 친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문제 차량을 구입한 고객이 딜러사에서 사용 가능한 500~750달러(57만~85만원)짜리 선불카드와 아무 곳에서나 제한없이 사용 가능한 500달러짜리 선불카드 등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같은 현금 위로금은 한국 고객들에겐 해당이 안될 것으로 전해졌다. 폴크스바겐코리아 측은 “11월 중순께 환경부의 검사 결과를 봐야 리콜이나 보상안 등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결과 발표 이후 보상안을 짜게 될 때 미국 법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할 순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폴크스바겐 그룹은 지난 3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의 조작 정황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고객들에게 이에 따른 추가 '세금 부담'이 생길 경우 회사가 대납키로 했다. 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 신임 회장은 “유럽연합(EU) 각국에 우리 차량의 정확한 CO2 배출 수준을 통보한 뒤 각국이 추가로 물리게 되는 세금 고지서를 폴크스바겐으로 보내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조작과 관련해 본사 차원에서 미국 차량은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며 “미국과 같은 배출량 측정 방식을 따르는 한국도 해당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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