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금 내고장에선…] 전북 전국체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오는 10월 10~17일 전주.군산.익산시 등 전북도 내에서 열리는 제84회 전국체전의 준비가 한창이다. 실내수영장.로울러스케이트장.종합사격장.요트장은 새로 건설되고 있다. 그러나 개.폐회식 매스게임의 학생 동원은 학부모들의 반발로 차질이 우려된다.

?새로 짓는 경기장=전북도는 새 사격장을 임실군 청웅면 구고리 4만2천여평에 연건평 1천7백31평 규모로 짓고 있다. 현재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8월말 완공예정이다. 총 사업비 1백30억8천만원이 소요되며 사대 1백77개의 실내 경기장과 클레이 사격장 2조, 아메리칸 트랩 1조, 기록 자동처리의 첨단시설을 갖추게 된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금산사 진입로 옆에 신축 중인 실내수영장은 골조공사를 마치고 현재 지붕 공사중이다. 2백25억원을 들여 9월말 완공예정이다. 대지 7천3백70평.연건평 2천6백9평 건물에 50m 레인 10개와 다이빙 풀, 2천명 수용 규모 관중석을 갖춘다.

로울러스케이트장(사업비 20억원)은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어린이회관 앞 4천4백34평에 짓고 있으며, 9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

도내에 첫 선을 보이는 요트장은 20억원을 들여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궁항 일대에 만들어진다. 건축연면적 2백47평 건물과 접안시설.합숙소.요트보관소 등이 설치된다.

전북도청 체육청소년과 윤근배담당은 "체전에 대비해 총 67억7천만원을 투입, 성화 봉송로 주변에 ▶꽃단장 ▶도로 덧씌우기 및 차선 새로 긋기 ▶교통 신호등.도로안내 표지판 교체 및 보수 ▶버스 정류장 도색 등의 사업을 펼 계획"고 말했다.

?개회식 학생동원에 반발=전주시내 13개 인문계 고등학교 1학년 학부모 2백여명은 21일 전북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전국체전 학생동원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청이 전국체전의 매스게임과 카드섹션 등에 학생을 대규모로 동원하려 한다"며 "학교수업이 소홀해지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학생들이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연습하다보면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일부 프로그램(댄스)은 남녀 학생의 탈선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중학생 가운데 유일하게 차출되는 전주 중앙중의 학부모 60여명이 학교에 몰려 가 강력하게 항의했었다.

전북도교육청 측은 "매스게임은 4개월(6-9월)동안 주 3회로 짜인 연습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번 체전은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의 식전.식후 매스게임.카드섹션 등에 45개 초.중.고교 학생 1만9백여명을 동원할 계획이다.

서형식.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