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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발 호재에 국내 유아용품 주가 급등

중앙일보

입력

중국발 호재에 국내 유아용품 관련 종목 주식이 급등했다. 중국이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전면적인 두 자녀 허용 정책을 펴기로 해서다.

30일 오전 9시50분 현재 유아복 업체 제로투세븐 가격제한폭인 29.69% 치솟은 1만6600원에 거래 중이다. 제로투제븐은 유아복 ‘알로앤루’란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에 2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제로투세븐의 모기업인 매일유업도 7.90% 오른 4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전날 특수분유 공동개발과 중국 특수분유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1위 유아식업체 비잉메이트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중국 의류업체 랑시그룹 한국 자회사에 매각된 아가방컴퍼니는 15.56%, 보령베디앙스 16.9% 상승 거래 중이다.

코스닥 상장업체뿐 아니라 코스피 상장업체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삼익악기는 4.61%, 남양유업은 2.29%, 쌍방울은 8.07% 올랐다. 모두 중국의 한 자녀 정책 폐기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2명의 자료를 허용하는 ‘전면적 두 자녀 정책’을 채택했다. 1979년부터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을 펴오던 중국 정부는 지난 2013년 부부 중 한 명이라도 독자면 두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하는 ‘단독 두 자녀 정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노동가능인구가 줄고 노령화 속도는 빨라지자 이번 5중 전회에서 한 자녀 정책을 전면 폐지한 것이다. 두 자녀 정책이 허용될 경우 시행 첫해엔 1143만명, 2년차엔 2001만명, 3년차엔 1430만명, 4년차엔 1143만명의 아기가 추가로 태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연간 평균 자녀 양육비가 7728위안(약 140만원)인 걸 감안하면, 시행 첫해에 15조6000억원 규모의 영유아 내수 시장이 새롭게 열리는 것 셈이다.

정선언 기자 jung.sun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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