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신입 정호영, 진땀 흘린 신고식 배꼽 잡았다

일명 '서교동의 황태자' 정호영 셰프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신입 셰프로 첫 등장, 신고식을 치렀다. 짓궂은 MC들과 셰프들의 장난에 진땀을 흘렸다. 당황함이 그대로 드러난 정호영 셰프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경력 16년 차 'K' 일식 레스토랑 오너 셰프인 정호영 셰프가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운 식구의 소개와 함께 열띤 관심이 쏟아졌다.

셰프 군단은 신입 셰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요리 성향에 대해 묻자 정호영 셰프는 "일식이라는 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MC들은 "그럼 중식과 한식, 양식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냐"면서 다른 셰프들을 발끈하게 만들었다. 당황한 정호영 셰프는 냉수를 들이켰다.

이연복 셰프는 "매장이 3개인데 맞느냐? 그럼 재산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물었다. 정호영 셰프가 자기 건물이 아니라고 답하자 "이상입니다"로 허무하게 청문회를 끝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당하고만 있을 정호영 셰프가 아니었다. 김풍이 과거 정호영의 가게를 간 적이 있다고 운을 떼자 "두 번 온 적이 있다. 두 번 다 다른 여자 분이랑 왔다"고 폭로해 김풍의 양다리 의혹을 제기했다. 김풍은 역공을 당해 어쩔 줄 몰라했다.

정호영 셰프의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첫 대결 상대는 최현석 셰프였다. 최현석 셰프는 허세를 부리면서 정호영 셰프에게 재료 선택권을 먼저 주며 선배 포스를 물씬 풍겨냈다. 정호영 셰프는 장침 신공으로 연어 직화구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첫 출연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여유로움 속 요리를 완성했다.

하지만 냉장고 주인 강수진의 마음을 훔친 건 정호영이 아닌 최현석 셰프의 요리 '유 캔 플라이롤'이었다. '연어 타다익선'으로 강수진에게 새로운 불맛을 선사했지만, 날아갈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점심엔 최현석 셰프의 요리가 더 맞아떨어졌던 것. 정호영 셰프는 "정말 만만치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며 '냉장고를 부탁해' 신고식을 진땀 속 마쳤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