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조사에서 미국이 39%로 나타난 데 비하면 미국을 위협국으로 보는 시각이 1년 새 반으로 준 셈이다. 미국을 위협으로 느끼는 인식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아 20대 29.2%, 30대 26.4%, 40대 13.7%, 50대 이상 8.1%였다. 그러나 일본을 위협국으로 보는 인식은 지난해 7.6%에서 다섯 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R&R 측은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 역사 교과서 왜곡 파동 등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의 파장이 다른 모든 요인을 압도하며 안보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인식을 반영한 듯 '한국의 안보 협력 대상 국가'로 미국이 1위(62.2%)로 꼽혔고, 이어 중국(16.5%), 북한(8.1%), 일본(3.5%)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20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진행됐으며 신뢰도는 95%, 최대 오차는 ±3.46%포인트다.
안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