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전자 자선행사에 명사들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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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주법인의 '자선 마케팅'이 미국 사회에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심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 낮 (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희망의 4계절' 자선모금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약 5백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자선 마케팅은 4대 인기 스포츠 스타 4명(골프의 아놀드 파머, 농구의 매직 존슨, 야구의 조 토레, 미식 축구의 부머 어사이즌)과 베스트 바이.시어스.컴프USA.라디오색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네 곳을 연결, 소비자들이 삼성 제품을 살 때 매출의 일부를 이들 스타 선수들이 운영하는 자선단체에 지원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매직 존슨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삼성 덕분에 우리는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첨단 전자제품을 선물하고 장학금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의 한 임원은 "자선행사라 해도 기업은 어느 정도 계산을 깔게 된다. 그런데 그 소득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나게 크다는 사실에 놀랄 뿐"이라고 말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사진설명>
빌 클린턴(右) 전 미국 대통령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지난 18일 뉴욕 맨해튼에서 삼성전자가 주최한 '희망의 4계절' 자선모금 행사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얘기하고 있다.[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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