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거래소 또 연중 최고…700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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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700선에 한발 더 다가섰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다 차익실현 매물까지 흘러나왔지만, 16일째 이어진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산 금액-판 금액)에 힘입어 14.74포인트(2.18%) 급등, 연중최고치인 690.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올들어 가장 많은 3천8백60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다. 이는 지난해 10월 18일(5천79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개인투자자.기관투자가들은 전날에 이어 주식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전기전자.통신이 4% 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유통.의약품.보험 등은 하락했다.

대형주 중에선 SK텔레콤이 5% 오른 것을 포함해 현대차.KT 등이 3% 이상 상승했다. 특히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등하면서 매수 주문이 밀려 들어온 삼성전자는 1만6천원(4%) 오른 37만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이닉스반도체.신성이엔지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들도 강세였다.

그러나 파업 이틀째를 맞은 조흥은행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SK글로벌은 채권단이 완전감자를 요구한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하루 만에 다시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주식을 팔았으나, 개인이 2백억원어치 넘는 주식을 사들이면서 0.31포인트(0.61%) 오른 50.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송.통신서비스가 강세였으나 인터넷은 3%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사는 LG텔레콤.KTF.하나로통신 등 통신주 3인방이 3~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한 인터넷 뉴스사이트가 해커의 침입을 받았다는 소식에 안철수연구소.하우리가 동반 상한가로 뛰었다.

반면 NHN은 4% 넘게 떨어지면서 사흘 연속 하락했고, 다음.네오위즈도 이틀째 내렸다. 최근 상승폭이 컸던 엔터테인먼트.게임.액정표시장치(LCD) 관련주들은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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