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살 태권브이 - 박물관 '브이센터'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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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살 '로보트 태권V'가 서울 동쪽 끝자락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나타났다. 1976년 탄생했던 김청기 감독(75)의 만화 '로보트 태권브이'를 테마로 하는 체험형 박물관 '브이센터'가 15일 서울 고덕동에 개관한다. 박물관 입구에는 15미터 대형 태권브이가 역동적인 정권지르기 자세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격납고에는 부분동작이 가능한 13미터 짜리 태권브이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약3000㎡ 공간에 10개 섹션으로 구성된 박물관에는 크고 작은 조형물과 피규어 등 3000여점의 태권브이 관련 작품이 전시된다. 가로21m, 세로13m 크기의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4D영상관에서는 50명이 동시에 적과 싸우는 태권브이 체험이 가능하다.

공식 오픈을 앞두고 14일 열린 개관식에서 김청기 감독은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공간, 아이들에게는 미래의 꿈을 안겨줄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이센터'는 태권브이를 추억하는 중·장년층과 그들의 자녀들을 위한 체험형 가족테마파크 박물관이 목표다. 향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과학교육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글.사진 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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