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은 무죄?… 英연구팀 "유전자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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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새벽까지 안 자고 설치다가 정작 아침엔 일어나지 못해 쩔쩔매는 '올빼미'족들의 늦잠은 '무죄'다.

올빼미족이나, 초저녁 깊은 잠에 빠졌다가 새벽부터 설치는 '새벽닭'족을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은 최근 영국 서레이 대학 연구팀이 5백명의 DNA를 조사한 결과 올빼미족은 새벽닭족에 비해 신체리듬을 조절하는 유전자인 '피어리어드 3'이 더 짧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17일 보도했다.

연구팀의 사이먼 아처 박사는 "수면 습관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의미"라며 "야근을 좋아한다든가, 밤새 불면에 시달리다 새벽녘에야 곯아떨어지게 되는 '수면 지연 증후군' 등도 이 유전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전자 외에도 생활습관 등도 수면습관에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친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수면 습관을 바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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