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을이니 이 음악을 안 들을 수 없습니다.
대놓고 '가을'을 노래하는 음악,
제목마저 '10월'에다가 부제는 '가을 노래'인 음악입니다.
차이콥스키가 좀 그렇습니다.
가끔은 민망할 정도로 뻔하죠.
상투적이라고 외면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게 또 차이콥스키입니다.
'또 이런다' 싶으면서도 철마다 바뀌는 기분,
날씨따라 음악을 골라 듣는 우리야말로 뻔하고 상투적이죠.
가끔은 이렇게 뻔한 음악이 진짜 음악인 것 같습니다.
진짜 가을의 월요일을 가을답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