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FIFA-발롱도르 후보군 59인에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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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날개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를 뽑는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Ballon d'Or) 수상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2일 "올해 FIFA-발롱도르 후보자 59명의 명단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하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거론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새 소속팀에 빠르게 적응해 5경기에서 3골을 성공시키며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선수 중 FIFA-발롱도르 후보군에 포함된 인물은 지난 2005년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박지성이 유일하다. 당시는 FI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와 프랑스풋볼지가 선정하는 '발롱도르'가 통합되기 이전으로, 박지성은 발롱도르상 1차 후보 50명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1차후보 59명 리스트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등 수상이 유력한 선수들도 있으며,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과 함께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도 포함됐다.

FIFA는 오는 12월23일에 이들 중 23명의 최종 후보군을 추려 공개할 예정이다. FIFA-발롱도르는 FIFA 가맹국 전체의 대표팀 감독과 주장, 전 세계 축구전문기자의 투표로 선정되며 수상자는 내년 1월 발표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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