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살이에 1만원 기부금 걷고, 10년치 회비 선납하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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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제약사 등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아온 의료계학회들이 팍팍한 살림살이 탓에 여러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회원에 10년치 회비를 선납하도록 강제하거나 발전 기금을 모으는 건데요,

대한신경외과학회는 1만원 발전기금 모금 운동을 하고있습니다. 학회는 "의료환경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극복하고자 기부금을 모은다"며 "회원 이익 보호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부자에게는 세금공제혜택을 받을수있는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합니다. 현재 8월 31일 기준으로 1억여원에 가까운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1만원부터 50만원, 100만원, 2000만원까지 개인·병원에서 다양하게 참여했네요.

산부인과학회는 올해 5월부터 연회비를 완납한 의대 수련병원과 회원에만 학회지(OGS, Obstetrics&Gynecology Science) 투고를 할수 있도록 했습니다. OGS 논문 게재는 전문의 고시 응시자격에 필수요건입니다.

또 올해부터 전문의 취득자는 연회비 10년을 미리 납부해야 합니다. 회비 50만원과 입회비 50만원으로 총 1백만원입니다. 학회 관계자는 "납부한 연회비는 학회지뿐 아니라 건강보험수가산정, 의료분쟁조정법, DRG포함한 산과 정책사업, 의료사고 심의, 학술대회 개최에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해 사용된다"고 말했습니다.

연회비를 미납하면 연수강좌와 학술대회 등 학회참여뿐 아니라 해외학술대회 참가신청과 논문투고가 불가합니다.

대한외과학회는 학회서 발간하는 공식학술지(ASTR, Annual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 논문게재료를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SCIE 학술지인데 지난 몇년간 급변하는 출판 환경탓에 적자운영을 해왔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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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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