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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서 만난 이미지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45호 20면

‘모두 잠든:서왕모’(2015), 레진, 50X23X21cm

‘전생 역행 그림’(2015), 캔버스에 아크릴, 130X194cm

‘전생 역행 그림’(2015), 캔버스에 오일, 97X162cm

‘하얀 그림자’(2015), 싱글채널 비디오

깨진 도자기를 이어붙인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 이수경이 변신을 시도했다. 에르메스 재단 후원으로 준비한 ‘믿음의 번식’전에서 그는 초현실적인 영성(靈性)을 드러내 보인다. 직접 최면에 빠진 뒤 무의식에서 만난 전생의 모습을 캔버스에 그린 ‘전생 역행 그림’ 연작, 각국의 전통·지역·종교 행사를 찾아 그곳에서 춤추는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담아낸 ‘하얀 그림자’ 등 올해의 신작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관북 지방 설화의 주인공이자 무당의 조상으로 알려진 ‘바리공주’, 중국 서쪽 끝 곤륜산에 살면서 영생과 불사의 능력을 지닌 ‘서왕모(西王母)’,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의 눈물에서 태어났다는 티벳 보살 ‘타라(Tara)’가 3D 프린터를 통해 순백의 자태로 태어난 ‘모두 잠든’ 연작은 성스러운 분위기로 가득하다. 수요일 휴관. 10월 10일 오후 2시부터는 아티스트 토크도 열린다.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아뜰리에 에르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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