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국회의원 10월 말 첫 바둑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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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오는 10월 말 국회에서 한·중·일 의원 바둑대회가 열릴 전망이다. 국회 기우회장인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 중국의 쑨화이산(孫懷山) 정협 상무 부비서장 등을 만나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원 원내대표는 15일 “최초의 한·중·일 국회의원 바둑대회가 10월 29~30일 국회 사랑재에서 성사될 예정”이라며 “양국 대사관에 이미 공식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간 나오토 전 총리, 코사카 겐지(小坂 憲次) 자민당 간사장과 비공식 만남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원 원내대표는 “간 나오토 전 총리도 이번 대회가 한·일 양국의 우호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며 “중국도 이미 지난 8월 한·중 바둑대회 때 화답해 3국간 실무적인 준비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성사되면 최초의 한·중·일 의원 바둑대회로 기록된다. 이 대회 직후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도 있어 이목이 쏠린다. 원 원내대표는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이 대회가 3국간 우호적인 관계 형성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일 의원 바둑대회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해마다 열리다 양국관계가 경색되면서 중단됐다가 지난 7월 11년 만에 재개됐다. 한·중 의원 바둑대회는 지난해부터 세 차례 열렸다. 현재 국회 기우회 소속 의원은 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최규성·유인태 의원, 새누리당 이인제·정우택 의원 등 16명이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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