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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오리·불도장 … 뷔페로 즐기는 60가지 중국의 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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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하오에선 중국 4대 요리는 물론 대만과 홍콩요리까지 각 지역의 60여 가지 중식요리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 샹하오]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중국 요리를 먹으려고 하면 늘 하게 되는 고민이다. 하지만 이제 짜장면과 짬뽕 사이에서 갈등하던 시대는 갔다. 부장님 눈치 보면서 짜장면만 시키던 시대도 지났다. 좋아하는 중국 요리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중식 뷔페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송파 NC백화점의 중식당 화유엔이 ‘샹하오’라는 이름의 ‘차이니스 고메(gourmet) 뷔페’로 새롭게 태어났다. 샹하오는 중국어로 ‘최고(Shanghao)’라는 뜻이다. 샹하오에선 북경·상해·광동·사천 등 중국 4대 요리는 물론 대만과 홍콩요리까지 세계 곳곳의 60여 가지 중식요리를 한 자리에서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청나라 궁정요리사의 비법이 담긴 베이징덕과 전병 등으로 유명한 북경요리, 소동파가 고안했다고 전해지는 동파육과 생선찜, 게볶음 등의 상해요리, 기름을 적게 사용해 담백한 불도장·팔보채·딤섬 등의 광동요리, 그리고 맛있게 매운 마파두부, XO볶음밥 등의 사천요리까지 중국의 4대 요리가 모여 있다.

샹하오의 또 다른 매력은 중국 본토의 음식 외에도 중국과 한국, 대만, 홍콩, 아메리칸 퓨전 중식까지 각 지역의 특색과 취향에 맞게 변형된 세계의 중화요리가 준비돼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홍콩식 게살수프와 대만식 블루베리 마요새우 등이 있다.

◆즉석에서 맛보는 라이브코너=샹하오는 다양한 즉석 요리 코너를 마련했다. 북경오리 존에서는 바삭한 껍질과 쫄깃한 살코기의 조화가 일품인 북경오리 특선과 춘장에 볶은 돼지고기 요리인 경장육사를 선보인다.

현지 셰프가 직접 반죽하고 빚어내는 딤섬 존에서는 크리스탈새우와 부추새우딤섬, XO쇼마이, 새우쇼마이 등의 딤섬 4종과 육즙이 가득한 샤오롱바오(소롱포)를 제공한다. 고객이 테이블로 직접 가져갈 수 있는 미니 찜기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따뜻한 상태로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불도장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불도장 존도 있다. 불도장은 갖가지 귀한 재료와 함께 직접 육수를 우려내는데 중국의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

디저트 메뉴 라인업도 화려하다. 팥춘권과 중국식 찹쌀떡인 지마구, 정통 빠스, 밀크코코넛, 망고푸딩, 연유꽃빵튀김 등을 준비했다. 최근 국내에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대만식 대패 망고빙수, 버블티 3종을 제공하는 즉석 디저트 코너도 있다.

샹하오 관계자는 “샹하오 외식전문가들이 여러 중화권 국가의 이름난 맛집을 방문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인정받은 메뉴를 선별했다”면서 “이들 메뉴를 우리 입맛에 맞게 깔끔하게 풀어냈다”고 말했다.

지난달 송파 NC백화점에 차이니스 뷔페 ‘샹하오’가 론칭했다. 황총이 셰프는 2시간에 한 번씩 데일리 이벤트 메뉴를 선보인다. [사진 샹하오]

◆오픈 키친으로 보이는 웍헤이(Wok-Hei)=샹하오는 고객이 모든 조리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오픈형 조리공간을 운영한다. 위생적인 조리 시설로 신뢰를 주는 동시에 중식당에서 빠질 수 없는 웍헤이를 직접 감상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웍(Wok)은 둥그렇고 우묵한 무쇠 팬으로 중국 요리의 중심이 되는 조리 도구 중 하나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수분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사용하며 이를 다루는 기술을 웍헤이라고 한다. 웍헤이는 흔히 말하는 볶음 요리의 ‘불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중식에 있어서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고객은 숙련된 전문가들이 크고 무거운 웍을 손목 스냅을 이용해 튕기듯이 조리하는 광경을 지켜볼 수 있다. 높은 화력을 이용해 요리하기 때문에 웍 위로 치솟는 불꽃쇼까지 더해져 보는 즐거움이 있다.

◆2시간에 한 번씩 스타 셰프 특별요리=샹하오엔 중국 최고의 대만식 레스토랑인 벨라지오의 총 개발자 출신인 황총이 셰프와 워커힐과 신라, 힐튼, 렉싱턴 등 국내 특급호텔의 총주방장 자리를 거쳐 온 호텔 중화요리의 전설 방소경 셰프가 있다.

황 셰프는 북경 세계요리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세계 다수의 요리대회에서 요리 예술가로 인정받았다. 현재 샹하오에서 중국 본토의 맛과 딤섬 요리를 중점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방 셰프는 국내 특급호텔 28년 경력의 총주방장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중화 요리를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중국어로 소통이 가능한 중국인 현지 스텝 4명이 있다.

황 셰프는 2시간에 한 번씩 징을 치면서 “중국 고유의 맛과 향에 도전해보세요”라고 말한다. 징소리와 함께 제공되는 일명 ‘징요리’는 샹하오가 야심차게 준비한 데일리 이벤트 메뉴다. 매일 오픈 이후 2시간마다 황 셰프가 개발하고 직접 조리해 선보이는 중국 본토 요리다. 셰프의 의견에 따라 당일 무작위로 선정되기 때문에 징소리가 울리기 전에는 메뉴를 알 수 없다.

고객은 매장 내 징소리가 울리면 사천식 칠리크랩과 대만식 갈비튀김, 대만식 깐풍기, 마라 생선찜, 마라 브로콜리 삼겹볶음 등 현지의 맛과 향이 그대로 재현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맵게 만드는 향신료 ‘마라’를 사용한 요리도 선보여 고객의 구미를 당긴다는 후문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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