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으세요" 국립보건원서 범국민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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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립보건원은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을 비롯해 인플루엔자(독감).콜레라.세균성 이질.유행성 눈병 등의 전염병과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손씻기' 범국민 운동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립보건원 김문식 원장은 "각종 전염병이나 식중독 원인균들이 손을 통해 옮겨 다니기 때문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만큼 좋은 예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 현재 발생한 세균성 이질 환자는 지난해(7백29명)보다 많은 7백42명, 식중독 환자는 지난해 2천9백80명보다 훨씬 많은 4천1백96명으로 집계됐다. 사스를 계기로 국민들의 손씻는 횟수가 많이 늘긴 했지만 위생 습관으로 정착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것이다.

보건원은 교육청을 통해 유치원과 초.중.고에서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홍보용 포스터 5만장과 스티커 60만장을 전국 역.터미널 등에 붙이기로 했다. 또 손을 대면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전자 감응 수도꼭지와 비누.1회용 타월을 집단 급식소와 기업체.공중화장실.음식점 등에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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