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눈물 왜…리본 꼬이는 큰 실수, 볼 연기때는 수구 놓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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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DB] 손연재 손연재

손연재(21·연세대)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에서 부진했다. 개인종합 11위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12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포르셰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5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곤봉(18.233점)-후프(18.166점)-볼(17.483점)-리본(16.116점) 4종목 합계 69.998점으로 전체 24명의 선수 중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상위 15위까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되는데 손연재는 11위를 기록하면서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11위는 최근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신성으로 떠오르던 지난 2011년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서 11위를 차지하며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후 상승세였다. 런던 올림픽에서 5위를 기록했고, 2013년 키예프 세계선수권대회는 5위, 2014년 이즈미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위로 상승했다. 이즈미르 대회 때는 종목별 결선 후프에서 동메달을 차지해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땄다.

올 초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지난달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리듬체조 강국 러시아 선수들과 동유럽 선수들이 대거 나온 세계선수권에서는 심리적 부담감이 컸다. 실수가 많이 나왔다. 리본 연기 때는 리본이 꼬이는 큰 실수가 나와 16점대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볼 종목에서도 수구를 놓쳤다. 계속된 실수에 손연재는 점수를 기다리는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현지에 있는 손연재 매니지먼트사 IB월드와이드 관계자는 "큰 대회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가 여러 차례 나왔다. 아쉬운 대회였다"고 말했다.

개인종합 우승은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75.632점)가 차지했다. 쿠드랍체바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3연패를 달성했다. 쿠드랍체바와 함께 러시아 리듬체조 양대산맥인 마르가리타 마문(74.766점)이 은메달을 가져갔고, 손연재의 경쟁자인 멜리티나 스타니우타(72.132점·벨라루스)가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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