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시즌 첫 만루홈런…'타율 수직상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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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사진 중앙일보]

이대호,시즌 첫 만루홈런…"일본 진출 이후 잘하고 있나"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만루홈런을 포함해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9일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2015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1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특히 네 번째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치며 선전했다. 지난달 26일 지바롯데 마린스전 이후 14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것이다. 이로써 이대호는 시즌 29호 홈런으로 나카타 쇼(니혼햄)와 함께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공동 4위가 됐다.

시즌 타율도 2할9푼8리에서 3할3리로 끌어올려 사흘 만에 3할타율에 복귀했다. 시즌 타점은 91타점, 득점은 63점이다.

전날 세 경기만에 멀티히트로 감을 조율했던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마미야 겐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소프트뱅크는 이마미야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2회에만 5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이대호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에서 3루 땅볼을 쳐 1루에 나갔다. 하지만 후속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이대호는 팀이 9대0으로 크게 앞선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역시 후속타 불발로 추가진루는 없었다.

이대호의 만루홈런은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가와시마 게이조의 안타와 야나기타의 볼넷, 우치카와 세이치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두 번째 투수 우라노 히로시를 상대한 이대호는 2볼1스트라이크에서 연속 4개의 파울을 걷어냈다. 이어진 8구째 공이 다소 높게 들어와 이대호의 방망이에 걸려들었다.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쭉 뻗어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대호의 만루홈런으로 소프트뱅크는 13대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소프트뱅크는 8회초 이대호의 타석에서 대타 아카시 겐지를 냈다.

13대2의 대승을 거둔 소프트뱅크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80승(4무37패) 고지를 밟았다. 퍼시픽리그 2위 니혼햄과의 격차는 12.5게임까지 벌어졌고, 소프트뱅크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는 '8'이 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이대호[사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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