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방역당국, 사상 첫 살충제 공중 살포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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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공중살포 대상 지역. [OC레지스터닷컴 캡처]

오렌지카운티 방역 당국이 이번주 사상최초의 살충제 공중살포에 나선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모기 박멸을 위해서다.

OC질병매개체통제국(OCVCD)은 3일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모기 개체들이 다수 채집된 터스틴, 빌라파크, 파운틴밸리, 가든그로브, 샌타애나, 스탠턴, 애너하임 일부지역 등 총 7개 도시에서 살충제를 공중살포한다고 발표했다.

OCVCD에 따르면 쌍발기를 동원해 300피트 상공에서 이루어질 살충제 공중살포는 9일 오후 10시부터 10일 오전 4시, 10일 오후 10시부터 11일 오전 4시까지 야간에 이루어진다.

재러드 디버 OCVCD 대변인은 "공중살포는 모기 박멸을 위한 기존의 노력이 소기의 효과를 거두지 못해 내려진 결정"이라며 "지금까지는 물총으로 산불을 끄려드는 격이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살포될 살충제가 인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디버 대변인은 "살충제가 살포되는 시간에 실내에 머물거나 창문을 닫거나 에어컨을 끌 필요가 없다"면서 "건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OC보건국 매트 잰 전염병 담당 디렉터는 OC레지스터 4일자와의 인터뷰에서 "살충제 공중살포가 OC에선 낯선 것이지만 전국적으로는 오래전부터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운용돼온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OC 주민은 5명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 지난해엔 280명이 양성반응을 보였고 이 중 9명이 사망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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