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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종가 기준 5년만에 1200원대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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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달러에 대한 원화값이 5년여만에 종가 기준으로 1200원대에 진입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값은 직전 거래일보다 10.3원 급락(환율 상승)한 달러당 1203.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2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7월22일(1204.0원)이후 5년2개월만이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에 원화 등 아시아 통화의 상대적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원화의 경우 테스코사의 홈플러스 매각과 관련해 달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가치를 더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4월29일 1068.60원까지 높아졌다가 하락 반전했다. 이후 4개월여만에 원화가치는 12.6%(135.1원)나 떨어졌다. 특히 9월 들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위력을 발휘해 6거래일만에 2.7% 급락했다.

전문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종료되는 17일까지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16·17일 열리는 FOMC에서는 미국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홍 연구원은 “현재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를 막을 수 있는 건 외환당국의 개입 정도 뿐”이라며 “환율은 120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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