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로야구] 선발투수 5명이 55승 … 구멍 없는 삼성 마운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프로야구 선두 삼성에서 ‘선발 10승’ 투수가 5명이나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 왼손 투수 장원삼(32·사진)은 6일 대구 KIA전에서 4회까지 타자 12명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삼성 타선은 4회 4점, 5회 2점을 뽑아내며 장원삼을 지원사격했다. 장원삼은 6-0이던 5회에 홈런 두 방을 맞았지만 6, 7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7이닝 3피안타(2피홈런)·1볼넷·4탈삼진·3실점(1자책)한 장원삼은 9-3 승리를 이끌어 시즌 9승(8패)째를 올렸다. 타점 1개를 추가한 나바로는 삼성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타점(111개) 기록을 세웠고, 최형우는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32개)을 날렸다.

 장원삼이 남은 4~5차례 등판에서 1승만 더 거두면 삼성은 선발투수 5명 전원이 10승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 삼성의 다른 선발투수 윤성환(14승)·피가로(12승)·클로이드(10승)·차우찬(10승)은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이미 거뒀다.

 한 시즌 10승 투수를 5명이나 거느린 건 1992년 해태가 처음이었다. 당시 이강철(18승)·김정수(14승)·신동수(13승)·조계현·문희수(이상 10승)가 해태 마운드를 지켰다. 이듬해 해태에선 조계현(17승)·송유석(11승)·선동열·김정수·이강철·이대진(이상 10승) 등 6명의 투수가 10승을 돌파했다.

 그러나 해태의 기록에는 구원승이 포함돼 있었다. 92년 이강철·김정수, 93년 조계현·김정수만이 선발로 10승 이상을 거뒀다. 98년 현대도 정민태(17승)·정명원(14승)·위재영(13승)·김수경(12승)·최원호(10승) 5명이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지만 최원호의 선발승은 9차례였다.

 삼성이 고공비행을 하는 동안 5위 싸움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화는 대전에서 두산을 5-4로 꺾고 단독 5위가 됐다. “내일이 없는 야구를 하겠다”며 총력전을 선언한 김성근 한화 감독은 불펜으로 뛰었던 김민우를 깜짝 선발로 내보냈다. 김민우는 6과3분의1이닝 5피안타 무실점하고 32경기 만에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8회 등판한 송은범은 2이닝 무실점하고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 김회성은 2회 스리런포에 이어 4-3으로 쫓긴 7회 솔로포를 날렸다.

 롯데는 서울 잠실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LG와 1-1로 비겨 한화에 0.5경기 뒤진 6위로 내려앉았다. 수원에서는 2위 NC가 kt를 7-0으로 꺾고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70승(50패) 고지에 올라섰다. SK는 인천에서 최정·이재원·정의윤의 홈런이 터져 8연승을 달리던 넥센을 7-3으로 물리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6일)

▶삼성 9-3 KIA ▶NC 7-0 kt ▶한화 5-4 두산
▶SK 7-3 넥센 ▶LG 1-1 롯데(연장 12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