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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인 시인, 만해문학상 사양 … “수상작 추천 과정 관여” 이유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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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시인 김사인(59·사진)씨가 자신이 수상작 추천 과정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창비가 주관하는 제30회 만해문학상 수상을 사양했다. 만해문학상 운영위원회는 6∼7월 심사를 해 김씨가 9년 만에 출간한 시집 『어린 당나귀 곁에서』(창비)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김씨가 “예심에 해당하는 시 분야 추천 과정에 관여한 사실만으로도 수상후보에서 배제됨이 마땅하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창비는 올해 수상작을 내지 않기로 했다.

 김씨는 계간 창비 가을호에 실은 ‘간곡하게 상을 사양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비록 비상임이라 하나 계간 창비 편집위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고, 특히 시집 간행 업무에 참여하고 있어 상 주관사와의 업무 관련성이 낮다 할 수 없는 처지에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만해문학상의 상금은 2000만원이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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