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교정위원 해촉 논란… 법무부 "다른 이유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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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52)씨의 교정위원 재위촉 탈락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법무부가 "정치성향을 이유로 교정위원을 탈락시키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3일 법무부에 따르면 공씨는 지난 3월 교정위원 3년 임기가 만료된 후 재위촉되지 않았다. 이에 공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형수들에게)내 정치 성향이 뭐든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며 "'사상검열'을 당하는 기분"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법무부 관계자는 "지역사회 신망과 자질, 교정위원 활동 실적 등을 종합해 위촉하도록 한 교정위원 운영지침에 따른 것을 뿐 정치성향 등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형수 면담은 교정위원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교정위원은 법무부장관의 위촉을 받아 교도소, 구치소 등에서 수형자 교화활동에 참여하는 민간 자원봉사자로 전국에 4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공씨는 2006년부터 임기 3년의 교정위원을 세 차례 지냈다. 2005년 사형수를 소재로한 장편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출간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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