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속 풀러 오세요” 제주올레 ‘온리유’ 프로그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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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다가 필요한 여성들을 위한 속풀이 여행길이 제주 올레길에 뚫렸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1일 “4일부터 6일까지 제주올레 17코스와 21코스에서 여성들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인 ‘온리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온리유’는 평소 가족을 챙기느라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여성들을 위한 일종의 속풀이 여행이다. ‘온 세상의 이유는 바로 당신’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온리유는 지난 4월부터 두 차례에 걸친 시범운영을 거쳤다. 제주올레는 19코스 일대에서 열린 첫 여행이 인기를 끌자 지난 5월 두 번째 시범운영을 거쳐 정식 여행코스로 만들었다.

 첫 정식 여행은 제주시 도두동 해안도로에서 시작한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부터 종달리까지 걷는 코스다.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 공정여행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 참가자 40여 명이 첫 수다를 나눈다. 코스를 도는 동안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간세다리 여행길과 인생 이모작’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여성학자 오한숙희씨는 ‘누구에게나 신의 한 수가 있다’를 주제로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눈다. 제주올레 아카데미 출신들이 꺼내놓는 제주의 역사와 문화·식생 등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두 번째 여행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제주올레 18코스와 3-A코스에서 열린다.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3리에서 아로마 허브양초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의 ‘올레소식’에서 신청서를 받아 접수하면 된다. 22명부터 40명까지 여행에 동참할 수 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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