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정부 부처내 공식·비공식 개혁세력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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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대통령은 13일 “향후 각 부처의 공식,비공식의 개혁주체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노컷] 노대통령 특강 원문

    盧대통령은 이날 전국 세무관서장 초청 청와대 특강을 통해 이렇게 말한 뒤 “내가 직접 대화하거나 이 메일로 하거나 정신적가치를 함께하는 조직이 생겨 대한민국을 개조하는 것이 내 포부”라고 설명했다.

    盧대통령은 자신이 언급한 개혁주체 조직과 관련,“대통령과 긴밀한 협조를 가지고 적당하게 권세를 누리는 하나회같은 비선조직이 아니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가는,실력으로 경쟁할 수있는 희망의 시대로 가는 개혁세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나라당측은 즉각 “공직사회 전반의 기강을 무너뜨릴 수있는 초법적이자 위험한 발상”이라며 반발,정국의 또다른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盧대통령은 또 “이제 나의 국정철학은 거의 밝혔으며 국민들이 통치권을 위임한 대통령의 철학이 제도적으로 수행되고 있는가를 감사할 것”이라며 “올 연말이 지나고 나면 대통령의 국정방향과 반대로 가거나 안가는 사람,옆길로 가는 것은 용납이 되지 않을 것이며 인사과정을 통해 정책이 와해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盧대통령은 “나는 통상적으로 말하는 대통령이 될 생각이 없다”며 “여론의 평가에 신경쓰지 않고 성공한 대통령은 내가 평가하겠다”고도 말했다.

    언론 문제와 관련,盧대통령은 “(언론이)과도기적 혼선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또 “언론이 한번도 칭찬하지 않고 노무현에 대해 독불장군이다,튄다고 했지만 (나는)성공했고 대선에서도 질거라고 했는데 기적을 이뤄냈고 내가 소신껏 해서 이뤄냈다”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이어 “흔히들 조중동이라고 하는데 일부 언론이 나를 대통령이 안되게 온갖 일을 다했으나 대통령이 됐다”고 거듭 불만섞인 언론관을 표출했다.

    특강후 오찬간담회에서 盧대통령은 “부동산을 사고팔아 돈을 남기는 사람을 개인적 부도덕의 문제로 모는 데는 생각을 달리한다”면서도 “부동산투기는 제도적으로 해결해 꼭 잡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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