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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판 무크 ‘GAA’ 첫 강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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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아시아 17개국 59개 대학이 참여한 온라인 공개 강좌 시스템이 24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시아권 대학들이 연합해 대규모 온라인 공개 강좌 서비스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대(MIT)·스탠퍼드대 등 미국 대학들이 주도해 만든 온라인 공개 강좌 시스템인 ‘무크(MOOC)’의 아시아판이라 볼 수 있다.

 부산 동서대, 일본 조사이(城西)국제대, 중국 산둥(山東)대, 말레이시아 펠리스대 등 12개국 20개 대학 총장은 이날 동서대에 모여 아시아 대학 온라인 강좌 시스템 ‘GAA(Global Access Asia)’를 출범시켰다. 총장들은 동서대 브라이언 마이어스 교수의 ‘북한 문화의 이해’, 방콕대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기초’, 말레이시아 펠리스대의 ‘생각하는 기술’ 등 7개국 8개 대학 13개 강좌를 시범적으로 공개했다. 공개 강좌는 올해 중 30개로 확대된다.

 GAA는 수강 신청·출석·평가가 온라인(www.gaa.link)을 통해 이뤄진다. GAA에서는 강의까지 영어가 공용어다. 강좌는 ‘일반 콘텐트 과목’과 15주 분량에 과목당 2학점이 인정되는 ‘학점인증 과목’으로 나뉜다.

 GAA 개발은 2014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대학총장포럼에서 합의됐다. 동서대 등 4개 대학이 시스템을 공동으로 준비했다. 서버가 있는 동서대에서 운영을 총괄한다.

 미국 대학의 무크는 수강자 수 제한이 없고(massive), 별도 수업료가 없으며(open), 온라인(online)으로 제공되는 강좌(course)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만들어졌다. 개별 대학 강좌를 널리 공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떠올라 대학은 물론 각국 정부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GAA에 공개되는 강좌는 각 대학의 전통과 지리적 특징에 기반을 두거나 각 대학들이 잘하는 특성화된 분야다. 이 같은 고품질의 콘텐트를 장차 아시아권 밖의 세계로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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