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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이애나비 열렬히 사모해, 꽃다발 공세펼쳐" 주장 제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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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고(故)다이애나(1961~1997) 전 영국 왕세자비에게 애정공세를 하며 결혼하려고 애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BBC 등에 출연했던 유명 방송진행자 셀리나 스콧이 폭로한 내용을 보도했다.

스콧은 과거에 다이애나비가 찰스 왕세자와 결별한 뒤에 트럼프로부터 집요한 구애 공세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이애나비와 친분이 있던 스콧은 "트럼프가 수백 파운드에 달하는 꽃다발을 융단폭격이나 마찬가지로 켄싱턴 궁전(다이애나비의 거처)에 보냈다"고 전했다. 100파운드는 18만원으로 꽃 한 번 보내는데 몇 백만원을 족히 썼다는 얘기다.

스콧은 "장미꽃과 난초가 무더기로 쌓이기 시작하자 다이애나비는 '소름끼친다'며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답하자 다이애나는 웃었다"고 덧붙였다.

스콧은 다이애나비가 1997년 사고로 숨지고 난 뒤에 트럼프가 지인들에게 했던 말도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가 다이애나비와 데이트를 하지 못한 게 한이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다"며 "다이애나비와 연애할 기회가 항상 있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앞서 1997년 발간한 자서전 '재기의 기술'에서도 다이애나비에 대한 호감을 고백했다. 트럼프는 "여성과 관련해 유일한 후회가 있다면 다이애나 스펜서와 연애를 해보지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스콧이 이렇게 트럼프의 비화를 들춰내고 나선 건 과거에 있었던 트럼프와의 '악연' 때문이다.
셀리나 스콧은 90년대에 트럼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가 항의성 메일을 받았다. 스콧은 "해당 다큐멘터리가 트럼프를 너무 짜증나게 만들었다. 트럼프는 내게 길고 긴 협박 메일을 보냈다"며 "트럼프는 나를 고소하겠다고 했으며 마지막 한 푼까지 받아내겠다고 윽박질렀다"고 말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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