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의 힘' 한국 중부1선발, 亞대학친선축구대회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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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훈

미드필드진의 조화로운 경기 운영을 앞세운 한국 중부1 선발팀(감독 김경래)이 2015 태백산컵 아시아대학친선축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경기권 대학 선수들로 구성한 중부1 선발은 6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에서 허강식 감독(한라대)이 이끈 한국 중부2 선발(충청·강원권 선발)을 맞아 허리 진영의 안정감 있는 흐름 조율과 ·짜임새 있는 공격 전술을 바탕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중부1 선발은 전반 6분, 상대 미드필더 김영훈(한라대)에게 먼저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반격에 나섰다. 후반 13분에 김성우(명지대)의 동점골과 후반 18분 최수현(명지대)의 역전골이 나와 스코어를 뒤집었다.

우승팀답게 중부1 선발에서 실력 있는 선수들이 다수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결승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김성우는 김학범 성남 FC 감독의 아들로 '부전자전'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역전골을 터뜨린 최수현도 가벼운 몸놀림과 찬스를 놓치지 않는 골 결정력으로 주목 받았다.

결승전에는 허리 부상으로 불참했지만 일본전에서 맹활약한 중앙대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김세훈(사진)도 돋보였다. 김세훈은 적극적인 압박과 과감한 전진 패스로 중부 1선발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공격에 가담한 선수들의 빈 자리를 적절히 메우는 커버플레이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결승전을 관전한 대학축구 관계자는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선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모아졌지만, 이번 대회의 숨은 주인공은 김세훈이다. 일본 J리그 여러팀 스카우트들이 김세훈의 플레이를 꾸준히 관찰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부1 선발은 예선 A조에서 일본 유통경제대와 영남 선발을 제치고 조 1위로 결승에 올라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출범한 아시아대학축구연맹(AUFF)이 처음 개최한 국제대회로, 한국 4팀과 일본(2팀)·대만(1팀) 등 총 7팀이 모여 조별리그에 이은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렸다. 대회 MVP는 중부 선발의 김경재(아주대)가 받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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