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도소 수형자들 군수품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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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도소가 군수용품을 생산키로 했다.

방위사업청이 '희망이음 사업'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광주교도소에서 4개의 품목을 공급받기로 하면서다. 희망이음 사업은 광주교도소 수형자들에게 일거리를 주고, 사회복귀 능력을 배양하는 차원의 부처간 협업의 한 분야다. 방사청 관계자는 "4일 광주교도소 교도작업장에 '희망이음 사업장'이라는 현판식을 했다"며 "일반 업체들이 참여하기 꺼리는 제품을 광주교도소에서 생산함에 따라 안정적인 군수품 조달이 가능해졌고, 교도소 입장에선 일거리 부족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군수품이긴 하지만 공급량이 적거나 액수가 적어 일반업체들이 입찰에 나서지 않는 제품을 수형자들에게 생산토록 함으로써 윈-윈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방사청은 희망이음 사업을 통해 일반업체에 주문하는 것보다 2억 4000여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희망이음 사업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제도판과 제도판 받침대, 수입포, 깃대 등 모두 4종류다. 손현영 기동화력계약팀장은 "희망이음 사업을 계기로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해 조달 애로 군수품을 적기에 조달하고 교도작업의 취지를 살려 창조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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