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제철음식', 원기회복에는 '보신탕보다 복숭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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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제철음식` 제철과일 복숭아 [중앙포토]

보양식 소비 급중하는데…'8월 제철음식'은
'8월 제철음식', 원기회복에는 '보신탕보다 복숭아 '
'8월 제철음식' 뭐니뭐니해도 여름엔 제철과일 복숭아

'8월 제철음식', 원기회복에 좋은 음식이 뭐가 있을까
 
중복을 지나 말복으로 달려가는 요즘. ‘삼복지간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속담이 있다. 무더위에 온 몸이 녹아난다는 말이다. 그래서 복날엔 보신탕ㆍ삼계탕을 먹는다. 원기회복을 위해서다. 하지만 이는 영양이 부족하고 가난하던 옛적, 고깃국이 드물던 시절에 어울리는 음식이다. 현대인들은 단백질ㆍ탄수화물ㆍ지방같은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매끼니먹는다. 그러니 오히려 비타민ㆍ식이섬유가 보양식이 아닐까.

옛적부터 삼복지간 원기를 돋우는 과일 중 최고로 치는 것이 복숭아다. 우리 조상들은 복숭아를 ‘불로장생’의 과일로 여겼다. 무더위에 지친 기력을 회복시키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는 게 현대 과학에 의해 알려졌지만, 옛적 지혜는 이를 경험으로 알고 있었던거다.

◆피로야 물렀거라 여름철 특효과일 복숭아…노화 예방에 변비까지

의학서적인 『동의보감』ㆍ『향약집성방』 등엔 복숭아 열매가 얼굴빛을 좋게 한다고 쓰여있다. 복숭아씨는 피가 뭉치고 월경이 막힌 것을 치료하고 가슴앓이를 멎게 한다고 했다.

복숭아털은 도모(桃毛)라고 하여 악귀를 없애며 자궁 출혈을 치료한다고 했으니 버릴게 없는 과일이라 할 수 있다.

의서에 기록된 복숭아의 효능은 최근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복숭아에 포함된 폴리페놀은 항산화물질로 노화를 막고 발암물질 니트로소아민의 생성을 억제한다. 복숭아 과육엔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있다. 아스파라긴산은 만성피로증후군 개선과 간 해독 및 항체 생성을 촉진한다. 복숭아에 포함된 아스파라긴산은 284~365㎎으로 사과ㆍ오렌지보다 많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 함량도 높아 대장균 증식을 억제하고 변비 예방이나 더위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피곤함을 물리치고 장염을 일으키는 대장균을 억제하니 복숭아는 딱 여름철 특효 과일인 셈이다. 복숭아는 100g당 칼로리가 34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8월 제철음식' 복숭아,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복숭아는 털의 유무에 따라 털이 있는 털복숭아, 털이 없는 천도로 나눌 수 있다. 과육 색깔에 따라서 백도와 황도, 홍도로 나누기도 한다. 털복숭아 중 ‘미백’은 말랑말랑한 품종으로 과육이 흰색이며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은 편이다. 8월 중순을 넘어서면 ‘천중도백도’의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유모계 중 딱딱한 복숭아 품종으로는 ‘월미’를 들 수 있는데, 과육이 딱딱해 다른 품종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털이 없는 천도복숭아로는 천홍과 수홍, 하홍 등이 있다.

◆지금은 복숭아 축제

'8월 제철음식' 으로 좋은 복숭아 축제가 한창이다.. ‘제13회 세종조치원 복숭아축제’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열린다. ‘충주복숭아축제’는 23일부터 충주체육관 광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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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제철음식' 제철과일 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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