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피플] KT 이상훈 전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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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이제 통신 소비자들은 전국 어디서나 발신자확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KT 입장에선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지난 9일 KT가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가진 '네트워크 디지털화 완성과 차세대 기반 구축 기념행사'에서 기간망본부 이상훈(48)전무는 통신망 1백% 디지털시대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KT는 마지막 남은 광화문 지점의 반전자교환기 7만4천 회선을 철거, 전국의 통신망을 모두 디지털화했다.

李전무는 "반전자교환기를 사용한 지역에서는 그동안 발신자확인.통화 연결음.착신통화 연결.통화중 대기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며 "이번 철거된 반전자교환기는 음성.인터넷.데이터 통신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교환시스템으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다.

KT는 1998년 7월부터 7백90만 회선에 이르는 반전자교환기 철거작업을 실시해왔었다.

李전무는 "디지털화는 1백% 달성했지만 2010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차세대네트워크(NGN)구축 계획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GN계획이란 음성.인터넷.데이터를 한번에 처리하는 교환시스템으로 전국의 모든 교환기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하는 음성처리전용 교환시스템이 대상이다.

李전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음성과 인터넷 등이 한번에 처리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실제 처리하는 교환시스템에서는 하나 하나 나눠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통합 처리하게 되면 컴퓨터뿐 아니라 전화기.개인휴대단말기(PDA).노트북 등을 이용해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NGN이 완성되면 언제 어디서나 유.무선 인터넷으로 연결해 컴퓨터작업을 할 수 있는 '유비퀴터스 환경'의 통신인프라가 구축된다. 소비자들은 현재보다 훨씬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李전무는 KT에서 통신망연구소장.연구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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