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 그득한 주방에 보관하고 유통기한 3달 넘기고…못믿을 순대 제조 업체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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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똥이 그득한 창고와 파리 들끓는 주방 시설에 재료ㆍ완제품을 보관해온 순대제조업체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순대 제조업체 99곳을 조사한 결과 보관 기준 위반,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한 업체 등 39곳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식약처는 적발된 업체에 대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 등을 의뢰했다. 이번 점검은 국민들이 즐겨먹는 순대 제품의 안전과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됐다.

광주의 한 업체는 유통기한이 59~81일 지난 돼지고기를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충북의 한 업체는 즉석조리용 순대 제품에 대해 유통기한을 임의로 21일이나 연장해 보관하다가 단속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위생적 취급기준을 위반한 한 업체는 쥐를 구제하지 않아 원료보관실과 냉장고 상단에서 쥐 배설물이 발견됐고, 주방에 파리가 들끓는 업체도 단속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적발된 39개 업체 중 13곳은 표시기준 위반, 8곳은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4곳은 원료장부 미작성, 2곳은 보관기준 위반 등이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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