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약물 중단 위험성, 임의 중단 ‘위험’ 재발 확률 높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조울증 약물 중단 위험성

 
‘조울증 약물 중단 위험성’

조울증 약물 중단 위험성, 임의 중단 ‘위험’ 재발 확률 높여

조울증은 기분 조절이 제대로 안 되는 병이다.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조증(躁症)과 반대로 가라앉는 울증(鬱症)이 함께 나타나 ‘양극성 장애’라고도 한다. 병이 심해지면 사소한 일에 폭력을 휘두르거나 거꾸로 자살충동, 피해망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보건복지부는 인구의 0.2%, 정신과 전문의들은 2~3% 정도가 이 병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런데 정신질환 치료를 ‘임의 중단’하는 것은 큰 위험이 있다고 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전국의 만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의 54.9%는 의사의 지시 없이 임의로 약 복용을 끝내는 것으로 들났다. 의사 지시로 치료를 종결하는 경우는 28.6% 밖에 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 약을 끊는 것은 감기약을 그만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위험 행위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우울증은 항우울제를 최소 4∼5개월, 길게는 1∼2년 동안 꾸준히 복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는데 1∼2개월 약을 복용한 후 우울, 불안 증세가 호전됐다고 해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 위험성이 2, 3배 높아진다고 한다.

김병수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건강은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다. 다수의 질환은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 충분히 정상 생활이 가능하지만 임의로 약을 끊으면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울증 약물 중단 위험성, 헉 정말 위험하군” “조울증 약물 중단 위험성, 어머나 큰일이네” “조울증 약물 중단 위험성, 감기약이 아니니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울증 약물 중단 위험성’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중앙DB]
‘조울증 약물 중단 위험성’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