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오토바이, 기본안주가 전시회 주인공…KF '맛 전시회'

중앙일보

입력

기본안주

KF(Korea Foundation·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유현석)가 KF글로벌센터 개관 10주년을 맞아 ‘맛 MA:T-한국의 멋과 정’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중구 수하동에서 8월1일부터 10월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음식 및 음식문화 소개를 통해 일상생활 속에 내재돼 있는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밥, 김치, 술 등 음식도 실제로 진열된다. 마른안주로 구성된 기본안주도 전시물 중 하나다. 알류미늄 쟁반, 스테인리스 밥그릇 등 매일 접하는 식기도 전시회의 주인공이다.

한국 고유의 배달문화 등도 전시를 통해 접할 수 있다. 배달용 오토바이라고 하면 흔히 연상되는 대림자동차의 시티100 모델도 등장한다. 건국대 메타디자인 연구소가 예전 종로통의 피맛골이 철거되던 때에 수집한 사물 들 중 일부도 전시된다. 이른바 피맛골 프로젝트다.

연계프로그램으로 강연과 체험 코너도 진행된다. 8월7일에는 큐레이터들이 직접 전시 취지 등을 설명하고, 28일에는 방울토마토로 김치를 만드는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9월10일에는 다양한 막걸리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맛도 보는 막걸리 테이스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KF 윤금진 교류협력이사는 “멋과 정이라는 한국적인 정서와 감각이 일상 문화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간 인식하지 못하거나 지나쳤던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전시를 열게 됐다”며 “특히 오늘날 우리 삶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음식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