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정원 관련 괴담 유포되고 있다…고인에 대한 예의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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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 소속의 새누리당 박민식(재선·부산 북-강서갑) 의원은 “최근 국정원 직원의 자살과 관련해 각종 괴담이 유포되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국정원 해킹 의혹 공세에 대해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위원장ㆍ간사단 회의에서 “국정원 직원이 자살한 것이 맞느냐는 내용이 인터넷에 퍼져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성인이 몇 시간 연락 끊겼다고(해서 곧바로)119 신고를 하느냐' 등을 근거로 드는 괴담이 유포되고 있는데 (일부에서 주장하는 대로)친필 유서를 작성한 뒤에 타살된다는 것은 영화에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정치인 중 어떤 분들은 ‘전혀 유서같지 않다, 내국인 사찰 안했으면 아무 잘못 없는데 왜 자살하느냐’는 무책임한 발언을 인터넷 상에 옮기는데,이는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작년 9~10월에 카카오톡 감청 사태가 있었다. 스마트폰 감청한다고 난리였고 그 결과 국민들 200만명이 사이버 망명을 했다”며 “그 이후 어떻게 됐나. 사이버 망명하고 카카오톡 감청한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얼마 안 가서 망명한 99%가 원대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도 해킹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정보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사찰했다는 근거가 하나도 없는데 왜 이리 언론이나 야당이 부채질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은 기자 lee.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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