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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에 역전승한 심상정…조성주 표심이 승부갈라

중앙일보

입력

  정의당 심상정 신임 대표는 19일 대표 수락연설에서 “명실상부한 진보적 대중정당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며 “서민과 중산층의 진보, 밥 먹여주는 진보, 민생 진보로서의 노선을 선명히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락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난 심 대표는 “노동현장을 순회하고 풀뿌리 시민사회단체, 시민운동 그룹과 만나서 그 결과를 연내에 진보결집을 위한 전당대회로 모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더 큰 진보’를 위한 진보 재편을 서둘러 추진해나겠다”며 “(독일식)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또는 최소한 비례대표를 확대하는 문제를 다른 정당에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도 했다.

심 대표는 1차 투표에선 노회찬 후보에 11.8%포인트 뒤졌지만 결선 투표에서 노 후보(47.5%)보다 343표 많은 3651표(52.5%)를 얻어 2년 임기의 당 대표에 선출됐다. 심 대표는 경쟁자였던 노 후보에 대해 “평생 동반자로 협력해나가겠다. 저희가 진보재편 프로젝트를 포함해 내년 총선 체제를 조기 가동시키는 과정에서 저와 협력하는 책임있는 지도자로서 함께 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1차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한 조성주 후보(17.1%)의 표심을 흡수하며 역전극의 발판을 만들었다. ‘2세대 진보정치’를 내세우며 이번 경선에 출마한 조 후보는 2010년 최초의 세대별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을 설립해 피자배달 30분제를 폐지시키고 카페 아르바이트생들이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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