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중국 2분기 성장 선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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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중국 경제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성장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바오치(保七·경제성장률 7% 유지)를 지켰다. 하지만 이날 상하이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날에 비해 3% 하락한 3805.7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7%)와 같았고 전문가들의 예상치(6.8~6.9%)보다 높았다. 올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29조6868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 성장했다.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투자와 내수 악화, 무역 둔화와 디플레이션 압력에 증시 급락이라는 악재에도 기준금리 인하 등 중국 정부의 각종 부양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다”고 말했다.

 6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도 지난해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내수도 나아져 지난달 소매 판매는 10.6% 늘었다. 지난달 수출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고 수입은 감소폭을 줄였다. 하지만 투자가 지난해(17%)에 비해 줄어드는 등 경기 둔화 압력은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된다.

 루이스 쿠이즈 RBS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 증시의 급락이 금융 부문에 심각하게 영향을 준다면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에서 0.2~0.3%포인트 갉아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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