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남자 농구 대표' 캔자스대, 광주 U대회 준결승 진출

중앙일보

입력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농구 경기에 미국 남자대표팀으로 참가한 캔자스대 농구팀이 대회 준결승에 가볍게 올랐다.

캔자스대는 11일 광주 동강대체육관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 대회 8강전에서 70-48, 22점 차로 대승을 거뒀다. 캔자스대는 12일 전대회 우승팀 러시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캔자스대는 광주 유니버시아드 최고 인기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5년 이후 한번도 유니버시아드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 미국은 조직력을 갖춘 단일팀을 광주에 파견하기로 했고, 1898년 창단한 전통의 명문 캔자스대를 참가시켰다.

캔자스대는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매 경기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이날도 판매 좌석 840석이 매진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 4일 조별예선 첫 경기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가족들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조별리그에서 5전 전승을 거둔 캔자스대는 8강전에서 상승세를 이었다. 3쿼터까지 45-42, 3점 차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4쿼터 들어 캔자스대 쪽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니콜라스 무어와 프랭크 메이슨을 앞세워 4쿼터 시작 2분 만에 10점 차로 벌렸고, 웨인 셀던이 종료 6분56초를 남겨놓고 상대의 기를 꺾는 3점슛을 터트렸다. 이후 분위기를 주도한 캔자스대는 리투아니아를 4쿼터에만 6점으로 묶으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메이슨이 18점, 셀던이 13점으로 공격을 주도해 캔자스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