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빛나리 축구 100년 7인의 별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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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김용식(작고).홍덕영(84).이회택(59.대한축구협회 부회장).차범근(52.프로축구 수원 삼성 감독.이상 선수 부문), 김화집(96).거스 히딩크(59.PSV 에인트호벤 감독).정몽준(54.대한축구협회 회장.이상 공헌자 부문).

한국 축구 100년을 상징하는 '축구 명예의 전당' 1호 헌액자들이 결정됐다. '축구 명예의 전당' 추천심의위원회(위원장 조중연 협회 부회장)는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선수 4명, 공헌자 3명을 선정했다. 단 정몽준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헌액하기로 했다.

헌액 대상자들은 5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안 월드컵기념관에 개관하는 명예의 전당에 흉상과 프로필을 만들어 전시하기로 했다.

총 38명의 위원 중 28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선수 후보 17명, 공헌자 후보 11명 중 1차 투표를 통해 선수 5명, 공헌자 3명을 추려냈고, 2차 심의를 통해 최정민씨(작고)를 제외한 전원을 선정했다.

고 김용식 선생은 1954년 스위스월드컵 본선과 60년 로마올림픽 최종 예선 감독을 역임했으며, 51년 한국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했다. 홍덕영 선생은 48년 런던올림픽과 54년 스위스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 골키퍼로 활약했다. 이회택씨는 66~74년 9년간 국가대표로 뛰며 A매치에서 32골을 넣었으며, 대표팀 감독으로 90년 이탈리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차범근씨는 72~78년 국가대표로 A매치 121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넣었고, 98프랑스월드컵 감독을 역임했다.

김화집 선생은 85년 여자축구위원장과 86년 여자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는 등 여자축구 발전에 공헌했고, 김용식 선생과 함께 FIFA 국제심판 자격을 따냈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냈고, 정몽준 회장은 94년부터 축구협회를 이끌며 2002월드컵 유치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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