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150㎞ 강속구, SK 구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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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프로야구 SK를 구한 건 에이스 김광현(27·사진)이었다. 김광현은 2일 인천 kt전에서 선발 7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째(2패)를 따냈다. 5-2로 승리한 SK는 KIA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경기 전 SK 더그아웃 분위기는 침울했다. 공수 모두에서 부진한 데다 전날 외국인 선발 밴와트가 오른 손목 골절상을 입고 시즌을 마쳤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김광현의 어깨가 무거웠다. 그는 1회부터 시속 150㎞ 강속구를 뿜어내며 팀 분위기를 살렸다.

 그러나 김광현은 3회 초 안타 3개, 볼넷 1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이때 SK 포수 이재원이 마운드에 올라가 “천천히 여유있게 던지라”며 다독였다. 고개를 끄덕인 김광현은 3회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았다. 이재원은 ‘김광현 도우미’답게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2타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잘 던지고 싶었다. 이재원 형의 리드로 안정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창원에서 NC는 9회 말 지석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롯데를 3-2로 이기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서울 목동에서 넥센은 삼성을 2-0으로 이겼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는 7이닝 동안 6피안타·5탈삼진·무실점으로 시즌 6승(7패)째를 거뒀다.

 서울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LG가 두산에 7-2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7회 초 유강남과 손주인의 연속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박용택과 서상우의 적시타가 터져 스코어를 5-2로 벌렸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난타전 끝에 KIA를 14-7로 이겼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일)

▶SK 5-2 kt ▶한화 14-7 KIA

▶넥센 2-0 삼성 ▶NC 3-2 롯데 ▶LG 7-2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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