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엄한 프로세계의 그라운드 승부사들|축구-야구감독연봉은 얼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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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기기위해 싸우고 이겨야만 살아남을수있는 그라운드의 승부사들. 이 냉엄한 프로세계에서 피를 말리는 머리싸움울 벌이는 프로감독들은 얼마만한 대우를 받고있을까.
감독들의 연봉은 바로 이들에대한 능력평가의 척도로볼수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가운데 프로야구감독의 평균연봉이 2천8백4만원으로 축구 (2천7백40만원)보다 나은 대우를 받고있다.
프로야구는 2천4백만∼3천만원으로 연봉의 폭이 좁은 반면 축구는 1천8백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그 차이가 일본 야구에 비해 심하다.
일본프로야구 12개팀감독의 평균연봉 2천8백58만엔 (최고4천6백만엔·광도림 고섭)보다는적지만 프로스포츠의 짧은 연륜에 비하면 상당한 대우를 받고있는 셈이다.
야구의 경우 OB 김성근감독이 3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롯데 강병철감독이 2천9백15만원, 해태 김응룡감독이 2천9백만원, 그리고 삼성 김영덕감독이 2천8백50만원선이다.
삼미 김진영감독은 2천4백만원으로 가장 적다. 작년 우승팀사령탑인 롯데 강감독은 10%, 그리고 통산성적에서 1위를 차지한 OB 김감독은 11%가 각각 안상됐고 삼성과 삼미의 두김감독은 각각 연봉이 깎였다.
MBC 어우홍감독은 84년 계약당시 3년간 2천7백60만원으로 정해져 변동이 없다.
축구에서는 대우 장운수 ,현대 문정식, 유공 이종환, 포철 최은택감독등 4명이 나란히 연봉3천만원으로 똑같은 수준이다.
할렐루야의 함흥철감독은 1천8백만원.
아마실업팀 감독들에 대한대우도 좋아졌다. 미도파여자배구팀의 이창호감독의 경우 월봉1백20만원에1백%의 보너스를 가산하면 연간 총 수입은 1건5백60만원정도. 이감독은 지난해엔4개대회에서 우승한 공로로 4백%의 보너스를 받았다.
아무리 우수한 감독이라도 슈퍼스타들보다는 연봉이 적은것은 미국·일본에서도 공통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이들의 수입은 국내기업의 전체적인 임금수준에 비해 그게 오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경기지도자에 대한 생활보장이란 측면외에도 사회인식이 그만큼 달라겼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조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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