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중국 연수 한국 공무원 태운 버스 추락…20여명 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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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연수 간 한국 공무원 20여 명이 버스 추락 사고로 숨지거나 다쳤다.

행정자치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사고는 1일 오후 3시30분쯤(현지시간)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단둥( 丹東) 인근 지역에서 일어났다. 6대의 버스가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 그중 한 대가 약 4~5m 높이의 교량 아래로 추락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사망자는 9명이며 다른 10여 명은 중ㆍ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세한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사고 버스에는 한국 공무원 25명이 타고 있었다. 그중 24명이 출장 간 연수생이고, 나머지 한 명은 연수를 주관한 지방행정연수원 직원이다. 중국 현지 차량인 버스에는 중국인 운전사 한 명과 현지 가이드와 한국인 가이드 한 명씩도 타고 있었다. 총 탑승객은 28명이다. 연수생들은 지린성(吉林省) 지안(集安)에서 출발해 단둥으로 가던 중이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외교부를 통해 중국 현지 당국에 구호조치 협조를 요청했고, 주중 선양 영사가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이날 상황대책반을 만들었다.

24명의 연수생은 지방행정연수원의 중견리더과정 참가자들이다. 이 연수에는 총 148명의 공무원(지원관 5명 포함)이 참여했다. 이 연수는 각 지역의 지방직 5급 사무관들이 주로 받는다. 이번 연수는 ‘고구려ㆍ발해ㆍ항일독립유적지 역사문화 탐방’을 주제로 한 현장 학습이었다. 연수생들은 지난달 29일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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