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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30대 의사 병원개업·노후준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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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Q 경기도 분당에 사는 30대 초반의 김모씨. 의사로 결혼 1년차다. 부인은 얼마전까지 맞벌이를 했으나 지금은 쉬고 있다. 아직 집 장만은 못했지만 최근 봉직의로 취직한 기업체에서 사택을 내줘 주거문제를 해결했다. 부채를 뺀 순자산은 6000만원이고, 월소득은 670만원이다. 여기서 300만원 정도는 저축할 수 있다. 5년 안에 내 병원을 갖고 싶어 한다. 아울러 노후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물어왔다.

연금저축 들어 ‘노후·개업·절세’ 세 토끼 잡기

 

 A 김씨네의 최대 재무목표는 병원 개업이다. 3억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병원 개업때까지 회사 사택에서 살게 된 건 다행이다. 가장 덩어리가 큰 재무목표인 내 집 마련을 당분간 신경쓰지 않고 개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어서다.

 사택에 들어갈 때 돌려 받은 전세보증금 1억2000만원으로 일단 전세대출금 8000만원을 갚고 나면 40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여기다 보유중인 은행저축금 2000만원을 합치면 6000만원이 된다. 이 돈과 더불어 매달 생활비로 쓰고 남는 300만원으로 적절한 금융포트폴리오를 짜면 5년안에 개업자금 3억원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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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개업자금, 랩·적립식 펀드로=우선 6000만원을 굴릴 금융상품으로 글로벌 투자자산의 배분과 재조정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글로벌자산배분랩어카운트를 추천한다.

글로벌자산배분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소정의 수수료를 받고 대신 운용해주는 상품으로 현재 연 6~10%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월 300만원으론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자. 이 중 200만원은 고배당주·가치주·중소형주 등 3개 섹터별 국내 펀드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한다.

나머지 100만원으론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해 해외 투자에 나서 보자. 이 상품은 이익금에 대한 과세가 연금수령이후로 연기되고 불입기간 동안은 연간 400만원 한도내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절세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연금상품이지만 불입금 중도인출 기능이 있어 목돈활용 용도로도 쓸 수 있다. 노후준비를 하면서 개업 자금 마련과 관련한 유동성도 일부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연금보험은 추가불입제도가 유리=의사 같은 전문직은 누구보다 노후준비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퇴직금이 없기 때문이다. 김씨네는 현재 월 50만원씩 연금보험에 넣고 있다. 앞으로 만기까지 5000만원 가량을 납입해야 한다.

그러나 이걸로는 노후자금이 부족하다. 연금보험 신규가입은 사업비 부담등 비용이 많이 먹히는 만큼 추가불입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1억2000만원을 일시에 불입하기 바란다. 불입시점은 만기 전이면 아무 때라도 상관이 없다. 그러면 원금 기준 약 1억8000만원을 납입하게 된다. 현재의 공시이율 연 2.5%를 감안할 때 65세부터 매월 90만원을 연금으로 타게 된다.

만약 김씨네가 변액보험을 선택했다면 운용 기간을 충분히 길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공시이율보단 유리한 조건의 연금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부는 보장성 보험에 매달 20만원의 보험료를 지출하고 있는데, 별로 보완할 사항이 없다. 다만 자녀가 생기면 태아보험과 자녀 교육비 목적의 어린이 변액유니버셜보험이 필요할 것 같다. 아울러 직업 특성상 고소득이 예상되는 만큼 상속에 유리한 종신보험 가입을 고려할만 하다.

 ◆오피스텔 잔금은 대출금으로 치러라=김씨네는 얼마전 오피스텔 한 채를 분양받았다. 내년 6월에 1억3500만원의 잔금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현금 자산이 없는 만큼 은행대출을 받아야 한다. 대출금리가 연 2.5% 수준인데 반해 임대수익률은 5% 내외로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겠다. 다만 최근 인근 지역에서 오피스텔 공급이 집중됨에 따라 입주하게 되면 임차인 확보에 애를 먹을 수 있다.

서명수 객원기자 seoms@joongang.co.kr

◆ 재무설계 도움말=김은미 한화증권 강남지점 부장, 김명진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 과장, 강태규 ㈜메이트플러스 CRA본부 컨설팅팀 과장, 임대성 ㈜와이알컴퍼니 대표

◆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지출 내역 등을 알려 주십시오. 신분을 감추고 게재합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524)하십시오. 상담료 5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 후원=미래에셋증권· 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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