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서울] 송파구 자전거도로 79㎞ 최장 … 강남구 공공자전거 518대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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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서 자전거도로가 가장 긴 자치구는 송파구다. 구민에게 빌려주는 공용 자전거는 강남구에 가장 많다.

 지난달 30일 서울시가 제공한 ‘2014년 기준 공공자전거 운영현황’ 등에 따르면, 송파구의 자전거도로는 79㎞로 자치구 가운데 가장 길었다. 이는 겸용도로·전용도로·전용차로를 합한 수치다. 자전거전용도로는 자전거만 다닐 수 있도록 차도와 인도 사이에 별도로 설치한 도로, 겸용도로는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도로, 전용차로는 차량과 자전거가 함께 쓰는 도로를 말한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도로가 평평하고 아파트 단지가 많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 많다”며 “올림픽공원, 성내천 등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송파구에 이어 자전거도로가 긴 자치구는 강남구(44㎞), 강동구(34㎞) 순이었다.

 구민에게 대여하는 ‘공공자전거’는 강남구가 518대로 가장 많았다. 황선재 강남구청 자전거팀장은 “전체 사용자의 70% 이상이 30~40대 직장인이다. 출퇴근 시 주로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강남에서 자전거를 빌리려면 보증금 1만원과 월 이용료 1000원을 내면 된다. 최연호 서울시청 공공자전거팀장은 “자전거 대여를 처음 시작한 송파구(2002년)를 비롯, 대여 요금은 자치구마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주차시설은 어느 구가 많을까. 자전거 주차시설은 용도에 따라 거치대, 보관함 등으로 나뉜다. 우선 거치대는 송파구가 573개소로 가장 많은데, 총 2만627대의 자전거를 세울 수 있다. 보관함은 강남구가 150개로 가장 많았고, 코엑스 등 업무시설이 위치한 삼성역과 수서역에 설치돼 있다. 황선재 팀장은 “수서역은 서초권으로 이동 가능한 양재천이 인근에 있다”고 설명했다.

 자전거의 바퀴를 자물쇠로 직접 고정하는 거치대는 도로변과 지하철역 입구에 주로 설치돼 있다. 며칠간 자전거를 보관하고 싶다면 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된 캐비닛 보관함을 요금을 내고 이용하면 된다.

 한편 경기 일산구의 자전거도로는 총 189㎞로 송파구의 2배가 넘었다. 고양시청 관계자는 “신도시라 아파트가 많다. 자전거 도로는 대로변과 호수공원(5㎞) 등 공원에 주로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구는 112㎞에 달했는데, 탄천과 운중천을 비롯한 하천 인근 겸용도로의 길이만 해도 30㎞였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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