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분 든 중국산 다이어트 제품 유통시킨 일당 적발

중앙일보

입력

유해 성분이 든 중국산 다이어트 식품을 ‘천연성분 제품’이라고 속여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30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홍모(25ㆍ여)씨를 구속하고 이모(29ㆍ여)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국제택배로 중국산 다이어트 식품인 ‘인니 다이어트’와 매실 효모인 ‘매실부영과’ 1억2000만원 상당을 밀수입한 혐의다.

이씨 등은 홍씨로부터 넘겨받은 제품을 블로그와 카카오 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천연성분으로 만든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광고해 판매한 혐의다.

이들이 판매한 제품에서는 국내에서 2010년 10월부터 유통·판매가 금지된 비만 치료제 ‘시부트라민’과 ‘데스메칠시부트라민’ 성분이 검출됐다. 뇌졸중과 심혈 관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SNS 등을 통해 유통 경로가 불분명한 다이어트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며 “식약처의 허가 여부와 성분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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